초보 미술치료사 시절, 나 역시 치료비 이야기 하는 것을 어려워했다.
실컷 상담하고 난 후, 치료비를 받는 것이 어색하고 뭔가 부적절하다는 느낌까지 받았었다.
스스로 진단을 두가지로 내려 보았다.
①첫째, 통찰의 과다 사용이다.
미술치료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특성 중의 하나는 내적 통찰력이다.
그러므로 내가 과연 제대로, 전문적으로 개입을 잘 했는가에 대한
확신과 책임감을 끊임없이 묻기 때문에 치료 비용의 가치만큼 잘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 한다.
②두번째, 전문성의 결여이다.
돈은 직접적으로 나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다준다.
맛있는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고, 치료실 월세를 낼 수도 있다.
미술치료 개입 역시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.
초보 시절에는 훈훈한 미술치료시간과 차가운 돈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비 합리적인 사고가 있었다.
내담자의 문제를 위해서 근본 원인을 알아내어
개선방향을 정하고 치료를 제공한 후 적절한 비용을 받는 행위까지가 미술치료의 과정이며 개입이다.
치료 비용을 잘 받는 것 까지 잘해야 전문가다.